봄 앞에 앉아,
나는 여태,
나의 주어가 못 되는 처지입니다.
당신의 마음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?
그립다,
죽겠습니다.
2024년 5월
오병량
- 책소개
“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
쓰다 만 편지를 세탁기에 넣고는 며칠을 묵혔다”
누군가 떠나고 남겨진 빈자리의 주변을 맴도는 마음,
타인과의 관계에서 늘 지려는 마음으로
힘겹게 앓으면서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건네는 시집
- 목차
시인의 말
1부 다만, 다만의 말로 쓴
봄눈/ 꿈의 독서/ 묻다/ 나들목/ 유독/ 다만, 다만의 말로 쓴/ 딸기와 고슴도치/ 입술은 어떻게 갈라졌고 왜 뼈처럼 부러지지 않는가/ 국수의 맛/ 말하는 법이 없었다/ E=mc²/ 편지의 공원
2부 대단한 그루터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
대공황/ 꿈꾸는 도살장/ 모조/ 녘/ 벽 하나의, 벽 하나의 종소리처럼/ 아령/ 무른 피/ 개척교회/ 레닌그라드의 집배원/ 그 가을 어떤 사진의 비탄적이며 퇴폐적인 분위기/ 일별/ 하루는 긴 이름/ 아니라면 안일한/ 목도리 사용법
3부 인간의 힘으로
자매결연/ 어쩌다 사슴/ 모조로 피는 장미/ 미란/ 대홍수/ 나는 최근에 운 적이 있다/ 새들이 노는 아지트/ 원두를 보는 아침/ 결벽/ 수리중/ 어린이날/ 진오기/ 첩의 딸/ 호랑이꽃
해설 | 상실 이후
저자소개
저자 : 오병량
2013년 『문학사상』으로 등단했다.
출판사서평
문학동네시인선 212번째 시집으로 오병량 시인의 첫 시집 『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?』를 펴낸다. 2013년 『문학사상』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오병량은 문학동네시인선 100번 기념 티저 시집 『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』의 제목이 된 시구가 담긴 「편지의 공원」을 쓴 시인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. 이후 그가 발표하는 시들은 아직 시집으로 엮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눈 밝은 뭇 독자에게 회자되며 꾸준히 읽혀왔다. 『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?』는 그런 시인이 데뷔한 지 11년 만에 발표하는 첫 시집으로, 오래 연마한 문장으로 쉽게 읽히지만 그 여운은 깊다. “책상이 다 뜨거워지도록” “빈 종이만 쓰다듬는” 시 속 화자의 골똘한 목소리가 시집 전체에 오롯하게 넘실거린다. 주위 사람들의 “숱한 ‘죽음’의 시간을 통과하며” 삶을 “살아”(문학평론가 고봉준, 해설)낸 화자는 “며칠을 밤새 중얼거리다 울고 말았을” “밤중에 빗을 든 사람”(「봄눈」)들의 울음소리에 귀기울인다. 그런 화자가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한 편의 긴 편지와도 같은 이번 시집은 오병량의 첫 시집을 기다려온 모든 이들에게 반가운 안부인사가 될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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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 앞에 앉아,
나는 여태,
나의 주어가 못 되는 처지입니다.
당신의 마음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?
그립다,
죽겠습니다.
2024년 5월
오병량
- 책소개
“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
쓰다 만 편지를 세탁기에 넣고는 며칠을 묵혔다”
누군가 떠나고 남겨진 빈자리의 주변을 맴도는 마음,
타인과의 관계에서 늘 지려는 마음으로
힘겹게 앓으면서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건네는 시집
- 목차
시인의 말
1부 다만, 다만의 말로 쓴
봄눈/ 꿈의 독서/ 묻다/ 나들목/ 유독/ 다만, 다만의 말로 쓴/ 딸기와 고슴도치/ 입술은 어떻게 갈라졌고 왜 뼈처럼 부러지지 않는가/ 국수의 맛/ 말하는 법이 없었다/ E=mc²/ 편지의 공원
2부 대단한 그루터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
대공황/ 꿈꾸는 도살장/ 모조/ 녘/ 벽 하나의, 벽 하나의 종소리처럼/ 아령/ 무른 피/ 개척교회/ 레닌그라드의 집배원/ 그 가을 어떤 사진의 비탄적이며 퇴폐적인 분위기/ 일별/ 하루는 긴 이름/ 아니라면 안일한/ 목도리 사용법
3부 인간의 힘으로
자매결연/ 어쩌다 사슴/ 모조로 피는 장미/ 미란/ 대홍수/ 나는 최근에 운 적이 있다/ 새들이 노는 아지트/ 원두를 보는 아침/ 결벽/ 수리중/ 어린이날/ 진오기/ 첩의 딸/ 호랑이꽃
해설 | 상실 이후
저자소개
저자 : 오병량
2013년 『문학사상』으로 등단했다.
출판사서평
문학동네시인선 212번째 시집으로 오병량 시인의 첫 시집 『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?』를 펴낸다. 2013년 『문학사상』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오병량은 문학동네시인선 100번 기념 티저 시집 『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』의 제목이 된 시구가 담긴 「편지의 공원」을 쓴 시인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. 이후 그가 발표하는 시들은 아직 시집으로 엮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눈 밝은 뭇 독자에게 회자되며 꾸준히 읽혀왔다. 『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?』는 그런 시인이 데뷔한 지 11년 만에 발표하는 첫 시집으로, 오래 연마한 문장으로 쉽게 읽히지만 그 여운은 깊다. “책상이 다 뜨거워지도록” “빈 종이만 쓰다듬는” 시 속 화자의 골똘한 목소리가 시집 전체에 오롯하게 넘실거린다. 주위 사람들의 “숱한 ‘죽음’의 시간을 통과하며” 삶을 “살아”(문학평론가 고봉준, 해설)낸 화자는 “며칠을 밤새 중얼거리다 울고 말았을” “밤중에 빗을 든 사람”(「봄눈」)들의 울음소리에 귀기울인다. 그런 화자가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한 편의 긴 편지와도 같은 이번 시집은 오병량의 첫 시집을 기다려온 모든 이들에게 반가운 안부인사가 될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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